#한 여름의 저녁,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 3명이 엘리베이터 속에 갇혔다. 고층에서 무려 5시간. 승강기 속은 더웠다. 무엇보다 추락할까 두려움이 컸다. 승강기 통로에 있는 균형추가 바닥 아래로 떨어지면서 역으로 승강기는 최고층으로 이동했다.
편하게만 쓰는 승강기를 제대로 알고 타야 할 것 같다. 무심코 문이 닫히고 있는 승강기에 가방이나 우산을 끼워 열거나, 발을 넣어 타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경험이지만 위험천만한 일이다. 잘못된 승강기 이용 행태 때문에 승강기 보유대수는 46만대에 이르는 세계 8위의 승강기 대국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지난해에만 1만2,000여 건(자료: 소방방재청)의 갇힘 등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공창석 원장은 “승강기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이동 중 크게 움직이거나 뛰는 등 잘못된 습관에서 기인한다”며 “승강기 강국이지만 선진 승강기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느 때보다도 승강기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선진 의식이 필요하다. 승안원에서는 승강기로 인한 사고를 막고, 안전한 승강기 이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 유치원생, 초등학생에서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국민교육 사업을 실시한다. 특히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2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에서는 특별히 ‘국민안전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안전관에서는 어린이와 미취학 아동들의 안전의식 높이기 위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안전체험 시설이 설치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특별 교육을 위해 승강기 안전을 소재로 한 팬터마임 공연이 23일부터 나흘간 어린이 관객을 맞이한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승안원과 코엑스가 주관하는 ‘2012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는 ‘푸른도시(Green City) 주간’을 주제로 코엑스 3층 C홀에서 열린다. 20개국 승강기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가해 세계적인 승강기 산업 트렌드를 보여준다. 국내 기업들은 국내외 다양한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