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214명을 대상으로 ‘재지원자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62.2%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재지원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끈기와 도전정신이 있을 것 같아서’(44.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소신 있는 도전이 마음에 들어서’(44.1%), ‘능력을 다시 제대로 평가하고 싶어서’(19.9%), ‘오랫동안 근무할 것 같아서’(14.7%), ‘애사심이 남다를 것 같아서’(10.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탈락한 이유가 개선되지 않았을 것 같아서’(42.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지난 탈락 때보다 나아진 것이 없을 것 같아서’(29.5%), ‘연봉 등 일부만 보고 지원했을 것 같아서’(20.5%), ‘능력이 부족해 여태 취업을 못한 것 같아서’(12.8%), ‘탈락 경험만으로도 이미지가 나빠져서’(5.1%) 등의 답변이 있었다.
실제로 재지원자가 있었던 기업(126개사)의 절반 가량인 47.6%는 재지원자를 ‘최종 합격시킨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재지원자 여부를 파악하고 있을까? 응답 기업의 34.6%는 채용 시 재지원자 여부를 ‘별도로 체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체크하는 기준은 ‘모든 지원자’(40.5%), ‘서류 합격자’(23%), ‘면접 탈락자’(13.5%), ‘최종 합격 후 포기자’(10.8%), ‘태도 등으로 블랙리스트에 든 지원자’(6.8%) 등의 순이었다.
이렇게 별도로 파악해 둔 재지원자는 주로 ‘체크해뒀다가 면접질문 등으로 활용’(36.5%)하고 있었고, 이외에 ‘동점자 발생 시 변별 기준으로 활용한다’(21.6%), ‘재지원 여부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20.3%) 등의 대응을 하고 있었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재지원자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다시 지원한 타당한 이유’(29.9%)를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 지원 때와 비교해 달라진 것’(25.2%), ‘직무, 업무능력과 관련된 자신의 강점’(15.9%), ‘자신의 부족한 점과 극복 과정’(12.6%), ‘조직 적응, 인성과 관련된 자신의 강점’(8.4%)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기업에서 재지원자를 꺼린다는 생각에 정말 가고 싶은 곳인데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구직자들이 많다.”라며 “하지만 명확한 지원동기를 바탕으로 이전 지원 시와 비교해 개선된 점을 어필하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