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마스터스에서 퍼트 연습을 하고 있는 제이슨 데이. 기구를 이용한 연습이 독특하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스코어를 향상하는 비결이 있을까? 비결이 있다면, 그것을 아는 사람이 매번 이길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것으로 봐, 골프는 연습 외에 ‘왕도’가 없는 듯하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연습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시간, 의지, 노력이 부족할 뿐더러 연습환경도 마땅치 않은 수가 많다.
올해 한국오픈에 출전하는 주요선수 다섯 명은 ‘꾸준한 연습 외에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코어를 향상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노승열(91위)= 골프는 누가 더 많이 ‘굿샷’을 날리느냐의 게임이 아니라, 누가 ‘미스샷’을 더 적게 내느냐의 게임이다. 좋은 샷을 날리려고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마음이 앞서고 스윙과 샷이 제대로 안된다. 실수를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두라. 특히 쇼트게임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 스코어를 내는 열쇠다.
◆이시카와 료(86위)= 드라이빙 레인지에 못가는 아마추어들이 시간을 절약하면서 효율적으로 스코어를 향상할 수 있는 길은 집에서 헛스윙 연습을 하는 것이다. 볼을 치면서 하는 연습은 장점도 있지만, 골퍼들은 그 방향성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하곤 한다 이러면 큰 도움이 안된다. 자주 가는 코스를 그리며, 볼없이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으로 스윙 연습을 하라고 권장한다.
◆배상문(50위)=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코어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것은 OB와 3퍼트 때문이다. OB와 3퍼트 횟수를 줄이면 자연히 스코어도 좋아진다. OB와 3퍼트로 인한 ‘하이 스코어’를 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트러블이 많은 곳에서 드라이버 외의 클럽을 잡아 티샷 정확도를 높이고, 중· 장거리 퍼트는 2타로 마무리한다는 자세 등이 요구된다. (그는 “OB가 없는 골프장에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대현(382위)= 골프샷은 어드레스에서 결정된다. 볼 앞에 구부정하게 서거나, 자세가 흐트러진 채 셋업하면 스윙이 변하고 일관된 샷이 나오지 않는다. 어드레스 자세가 ‘기본’에서 일탈하지 않았는지 항상 체크해야 한다. 집에서 거울을 보고 자세를 잡아보는 일도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