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불확실성에 국내 관련株도 '오락가락'

2012-10-1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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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임하늘 기자= 중국 경제가 불안하다. 지난달부터 경제 지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다음달 10년 만의 정권 교체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에 국내의 중국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오락가락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기업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가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경우 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주가 오름세에 한 몫 했다.

차이나킹은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67%나 올랐으며 완리(8.82%), 에스앤씨엔진그룹(6.80%), 차이나그레이트(5.63%)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주가는 단 하루 만에 반전하며 1~2%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의 확실한 회복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떨쳐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경환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중국 기업 주가가 반짝 상승한 것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중소형주 위주의 국내 소비재주 과열 양상에 편승했기 때문"이라며 "중국 기업주들을 짓누르고 있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떨쳐버릴 만한 모멘텀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난달부터 개선되고 있는 중국 경제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HSBC가 발표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로 여전히 경기 위축을 뜻하는 50 이하였지만, 전월의 47.6보다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서비스업 PMI도 54.3으로 지난 5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재고순환지표가 지난 6월을 저점으로 7월과 8월 완만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들어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중국에 대해서 예전처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졌다”고 말했다.

중국 교체가 어느 정도 완성되는 내년 초중반 이후에는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반등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유동원 우리투자증권 북경리서치센터장은 "다음달 8일 열릴 예정인 중국 공산당의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사실상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는 것이 확실하다"며 "다음달부터 중국의 전체적인 경제정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 선임연구원도 “중국의 상황이 더욱 악화 될만한 위험요소가 없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그동안 바닥을 찍었던 중국증시가 2000선을 회복하면서 다음달 예정된 전당대회로 분위기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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