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성장률 또 하락할 듯

2012-10-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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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세계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또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경제포털인 왕이(網易)재경은 20여곳의 금융기관들의 예측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3분기 GDP 성장률이 3년6개월만에 최저치인 7.5%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전했다. 또한 왕이재경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월달보다 낮아진 1.9%를 기록하며 2%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월달과 같은 수준을 보이며 34개월동안 지속된 하락추세가 멈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생산증가량도 연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지만 다수의 기관들은 단기적으로 금리나 지준율인하조치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GDP는 각 기관별로 7.3%에서 7.8%까지로 예측됐다. 평균치는 7.5%다. 2분기 GDP 성장률은 7.6%였다. 조사에 참여한 기관들의 90%는 3분기경제가 더욱 악화됐다고 보고 있다.

중신(中信)증권은 3분기 부동산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일정부분 경제촉진효과가 있었지만 공업생산증가율이 하락하는 등 2차산업의 부진으로 GDP 성장률이 2분기보다도 하락한 7.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은행은 2분기부터 집중적으로 쏟아져나온 각종 부양정책들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교통은행은 4분기 중국경제 역시 저점에서 배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시장에 신뢰도가 약해진 상황"이라면서 "각종 부양책의 효과는 연말은 되야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싱예(興業)은행 수석경제학자 루정웨이(魯政委)는 3·4분기 GDP는 7.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루정웨이는 "주택가격 상승압력과 중국 국내외 금리차 축소에 따른 자본 유출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몇 개월간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지급준비율 인하나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진작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부동산 거품이 아직 존재하는 데다 전반적으로 정책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식 거품붕괴 가능성을 거론하며 금융기관을 통한 유동성 공급 확대 기능 등 시장 기능을 강화하고 금리나 환율결정 구조 개혁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선인완궈(申银万国)증권 수석경제학자 리후이융(李慧勇)은 3·4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보다 약화된 7.4~7.6% 선으로 봤다. 리후이융은 현재 경제상황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라며 정부가 통화량 확대정책을 유지해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화타이렌허(华泰联合)역시 3분기 경제성장률이 2분기보다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진(中金)역시 3분기 이래 공업생산량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PMI지수 역시 하락하고 있어 전반적인 경제동력이 낮아진만큼 GDP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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