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투자증권은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데보니안(Devonian) 사모투자펀드(PEF)’와 2000억원 규모의 해외자원개발 공동투자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비롯해, 운용사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데보니안 펀드는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이 설립한 2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다. 한국투자증권이 자금 운용을 맡고, 향후 대우인터내셔널이 동 자금을 해외자원개발사업의 투자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로써 대우인터내셔널은 회사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지 않고 2000억원 규모의 자원개발 실탄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 9월 초 교보생명 지분 매각에 이어 해외자원개발 투자재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본 공동투자약정으로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 방식의 투자금을 유치함으로써 기관투자사들로부터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인정받게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 펀드는 부동산, 프로젝트 등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투자하는 기존의 펀드 방식과는 달리,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우량 투자 대상이 확보되면 투자하는 先출자-後투자 방식의 펀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설립된 글로벌다이너스티 PEF에 이어 두 번째 PEF를 설립, 운용하게 됨으로써 총 3800억원 규모의 해외자원개발 PEF를 운용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