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료시장 ‘100조원’… KCC 수출역량 집중

2012-10-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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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세계 도료시장이 100조원을 넘어 급성장하는 데 발맞춰 국내 최대 도료업체인 KCC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도료시장이 중국 등 동남아 신흥국 수요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도료시장 규모는 글로벌 10대 메이커의 매출을 근거로, 약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메이커의 매출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작년보다 5~7%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리도니아(Freedonia)의 경우 세계 페인트·코팅 시장이 향후 2015년까지 5~5.5% 정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국내 1위 메이커인 KCC는 늘어나는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세계적인 선박기자재 전시회에 참가해 선박용 도료를 홍보하며 세계 정상급 도료업체들과 경쟁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울산 신공장을 완공해 도료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도료와 함께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5만7000t으로, 향후 단계별 추가 증설을 통해 14만t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신공장은 최첨단 설비를 갖춰 친환경·고품질 도료 생산에 용이하다는 강점을 보인다.

중국 등 신흥시장은 소득수준 증가와 더불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페인트가 주목받는 추세다. 이에 KCC는 세계 선두기업인 듀폰(Dupont)과 기술제휴하는 등 친환경 도료를 개발,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밖에도 KCC는 종속회사인 KCK, KCB, KCG 중국 현지법인과 싱가포르의 KCS, 터키의 KCT 등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CIS국가 지역의 광범위한 수출 네트워크를 가동 중이다.

이같은 KCC의 도료사업은 불황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국내 건설시장 침체로 건자재 사업이 부진한 반면, 도료사업은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도 실적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도료 매출은 89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194억원) 역시 12.9%의 증가세를 보였다. 도료사업은 외화벌이에도 기여하고 있다. 도료매출 중 90%가 외부매출액이며,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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