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한류 콘텐츠의 보고 '특수고전 번역' 첫 예산 편성

2012-10-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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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기획재정부가 법제와 의궤, 과학기술, 생활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역사자료 번역을 지원하는 특수고전 번역 사업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처음으로 편성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한국고전 번역은 문집과 역사문헌에 편중돼 당시 각종 국가 행사·의식, 과학지식, 백성의 생활상 등에 대한 소개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재정부는 “이번 첫 예산 지원으로 국가차원에서 특수고전을 체계적으로 번역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특수고전은 ‘대장금’과 같은 한류 드라마 등을 위한 콘텐츠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한국고전번역원은 특수고전 번역 사업을 통해 ‘의소세손예장의궤’등 6종 6책을 번역할 계획이다. ‘의소세손예장의궤’는 프랑스로부터 돌려받은 외규장각 의궤로 조선후기 세손의 예장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당시 조선의 문화사, 생활사 등을 이해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조선시대의 가장 방대한 실용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 조선시대 형법인 ‘대명률직해’와 함경도 지방의 연혁과 정황을 기록한 ‘북관기사’가 번역된다. 또 북간도 및 백두산 일대가 조선의 영토임을 밝힌 ‘북여요선’, 서얼들의 행적을 모은 ‘규사’등의 번역을 통해 귀중한 역사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고전 전체 분량은 7000종, 1만6000책으로 추산된다. 이 중 번역·정리 대상은 3000종 7000책에 달하며,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선정한 우선번역대상 서목 185종과 각 분야 전문가가 추천한 서목 140종 등 325종이 우선번역서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재정부는 “향후 특수고전 번역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우선번역서목으로 선정된 특수고전을 국민들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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