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업체, 엔화 강세 수출용 차량 국내 생산 포기

2012-10-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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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엔화 강세 등의 이유로 수출용 차량의 국내 생산을 포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도요타 자동차가 수출용 세단인 코롤라를 오는 2014년까지 전부 현지생산으로 돌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코롤라는 도요타가 해외 판매를 목적으로 내놓은 주력 모델이다. 전체 35%가 국내 생산되는데 매년 7만대 정도가 북미와 유럽, 호주 등에 수출된다. 도요타 자동차의 이런 방침은 엔고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신문은 “현재 도요타가 일본에서 생산한 차량을 수출할 경우 엔고 여파로 대당 수만~수십만엔의 환차손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도요타는 지난 8월 “렉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RX 생산라인을 북미 공장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혼다자동차도 미국으로 수출되는 소형차 피트의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 오는 2014년까지 멕시코에 새로운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미국 수출용 피트 생산은 모두 멕시코에서 할 계획이다. 최근 혼다는 시빅과 북미 수출용 어코드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기로 하고 미국 현지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기로 했다.

이와무라 데쓰오 혼다차 북미법인 대표는 “생산라인 이전은 엔고 현상과 직결돼 있다”며 “일본에서 만든 차를 수출해 수익을 얻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만큼 해외이전은 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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