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들, 日 개최하는 국제총회 ‘보이콧’

2012-10-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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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금융기관들이 내주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가을 총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최근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 양국 간 분쟁이 금융계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 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4대 시중은행인 중국은행·농업은행·건설은행·공상은행은 내주 도쿄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와 연계 행사에 본사차원의 참석을 보류하거나 일본 지점 관계자를 대신 보내기로 했다.

중국은행 도쿄지점 관계자는 “본사에서 참석하지 않는다”며 “지점에서 누가 갈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교통은행도 이번 총회와 연관된 행사에서 빠지기로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며, 건설은행 역시 참석자 ‘일정문제’로 중국 본사 측 인원은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해당 은행 측에서는 갑작스럽게 총회 불참을 선언한 것에 대해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불참 선언이 최근 일본과 겪고 있는 댜오위다오 분쟁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중국 농업은행 도쿄지점 한 관계자는 “중국 은행권에서 이번 총회 불참을 선언한 것은 영토 분쟁 때문”이라며 “솔직히 말해서 중일 관계가 문제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오사카에서 열리는 국제금융거래 표준에 관한 SIBOS 행사에도 공상은행과 농업은행 및 중국은행이 참석을 공식 취소했다고 SIBOS 조직위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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