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장관 “전시 성폭력은 심각한 인권 침해”

2012-09-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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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시 성폭력은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사와 영토 분쟁 등으로 한ㆍ일과 한ㆍ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우리 정부를 대표해 실시한 제6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무력분쟁 하에서의 여성에 대한 성폭력 근절 문제는 국제사회가 심각히 다뤄야 할 문제”라며 “전시 성폭력은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인간의 존엄성 및 고결함에 대한 모욕이다. 역사는 우리에게 이러한 끔찍한 행위에 대해 경고하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김성환 장관은 “한국 정부는 유엔의 관련 결의에 따라 유엔과 유엔 회원국들이 무력분쟁 하에서의 여성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뿐 아니라 피해자들에 대한 효과적인 구제조치 및 배상 제공, 가해자 처벌을 통해 이러한 잔혹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국가간 평화와 안정을 견고히 구축하기 위해선 올바른 역사 인식과 과거의 잘못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이 필요하다”며 “어두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의 잘못을 시정하려는 진정한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헌장에 명시된 영토 및 주권에 대한 존중은 안정적 국제관계를 위한 기본 원칙”이라며 “어떤 나라도 다른 국가의 영토와 주권을 침해하거나 역사적 정의를 왜곡할 목적으로 국제법 절차와 법치주의를 남용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김 장관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사리아 사태에 대해서도 시리아 국민을 지워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시리아에선 여전히 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최근 임명된 락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공동 시리아 특별 대표의 중재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기를 고대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한국 정부는 고통을 겪고 있는 시리아 국민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한국 정부는 최근 여러 곳에서 발생한 외교관 및 외교공관에 대한 공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그러한 폭력행위는 어떠한 동기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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