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7일 방한해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넥서스 7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넥서스 7은 구글의 넥서스 시리즈 중 첫 태블릿 PC로 가장 최신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젤리빈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대만 업체인 에이수스가 설계한 하드웨어에 구글의 다양한 콘테츠가 결합된 야심작이다.
지난 6월 미국, 영국, 호주 출시를 시작으로 25일 일본에 이어 이날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해상도는 전일 공개된 삼성의 갤럭시노트 2보다 높은 1280X800으로 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HD급 화질을 구현한다.
또한 내구성이 뛰어난 코닝 글래스 재질로 강한 충격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엔디비아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돼 빠른 속도와 탁월한 그래픽 성능을 구현하며, 자이로스코프와 가속센서 등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활용에 최적의 성능을 지원한다.
넥서스 7은 구글플레이에 최적화된 기기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구글플레이는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현재 60만대가 넘는 애플리케이션과 게임, 전자도서 등을 제공한다.
이날 구글코리아는 구글플레이를 출시하고 영화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영화를 대여해 구글플레이 무비 애플리케이션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넥서스 7 사용자들은 지난 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플레이 북의 전자도서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이 제공하는 지메일, 구글어스, 유튜브, 안드로이드 전용 구글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휴고 바라 구글 안드로이드 제품개발 총괄은 "구글은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넥서스 7을 설계했다"며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모든 구글 서비스들이 아름답게 구동되고, 최고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며, 차세대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는 4325mAh(밀리암페어)를 장착해 대기모드 상태에서 300시간 지속될 수 있으며, 전자도서는 1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두께는 10.5㎜이며 무게도 340g으로 애플의 뉴아이패드, 삼성의 갤럭시노트 10.1보다 휴대성이 높다.
구매는 28일부터 롯데마트와 하이마트에서 할 수 있다.
출고가격은 29만9000원으로 같은 16GB 제품인 갤럭시노트 10.1이 89만1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슈미트 회장은 "안드로이드 기기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개발자들이 유용한 앱을 만들 것이며, 안드로이드 생태계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넥서스 7 공개와 구글플레이의 프리미엄 콘텐츠 공개로 한국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슈미트 회장은 삼성과 애플 간 특허소송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도 애플의 삼성에 대한 판매금지 신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구글은 혁신의 대표다. 특허소송의 대표는 아니다. 특허권과 관련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선행기술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그 이상은 할 말이 없다"면서도 "다른 휴대폰 디바이스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혁신을 억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