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는 26일 계열사 극동건설과 함께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웅진홀딩스 측은 지난 2007년 8월 극동건설 인수 이후 지금까지 극동건설의 회생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극동건설의 부도에 따른 연쇄 도산을 우려해 극동건설과 함께 기업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극동건설은 25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돌아온 150억원 규모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내고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2월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생활가전 계열사인 웅진코웨이 매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웅진폴리실리콘 또한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장남 윤형덕 웅진코웨이 경영기획실장 또한 씽크빅 행이 예정 돼 있어 향후 주력 계열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윤 회장이 1980년 직원 7명과 함께 설립한 씽크빅은 웅진그룹의 시초가 된 회사이기도 하다.
교육사업 담당인 웅진씽크빅은 상반기 중 과거 손실을 메꾸느라 93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매출 7700억원에 영업익 300억원을 기록했다. 폴리에스터 계열의 원면원사를 만드는 웅진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1조800억원·영업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대해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추후 일정이 마무리 되면 남아 있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재기를 노릴 수 있겠지만, 회생 신청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의지대로 주력 계열사를 선정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