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글로벌그린성장포럼>한국항공대 이헌수 교수 "미래 녹색항공 선도하려면…"

2012-09-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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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수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세계 항공운송산업 8위 위상에 부합한 녹색항공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한국항공대학교 이헌수 교수는 20일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한 '제4회 글로벌 그린성장 포럼'에서 '글로벌 항공산업과 친환경 미래'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해외와 국내 친환경 항공정책, 공항정책을 진단하고 미래 녹색항공을 위해서는 항공업계와 정부의 체계적이고 공조화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대체연료 개발과 기체와 엔진 제작 등 기술적 측면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항공기의 효율적 운영과 단축항로 개발, 탄소세 도입 등 효율적인 정책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2008년 7월 유럽의 배출권 거래제도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국토부 항공분야 기후변화 대응단이 항공기 직선 비행과 저소음 운항 절차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친환경 항공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발전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종합적인 항공부문 녹색성장 추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속가능 교통 물류 발전법의 보완과 능동적 실무기구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친환경 공항정책에 대해서는 해외 주요 공항과 인천공항을 비교하며 "인천공항은 배출가스 절감과 대체 에너지, 수질과 폐기물 관리 등 녹색공항 발전단계에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정부의 선도적 정책 수립은 물론 지속적인 공항의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항공사들의 친환경 정책도 소개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정책 등 환경경영을 기반으로 비행절차 개선과 단축항로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수는 "녹색항공 추진은 대규모 재원확보가 필수적인 친환경 정책"이라며 "자발적 배출량 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항공업계 지원을 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우리나라는 국제항공 커뮤니티의 요구에 수동적, 부분적으로 대응하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와 항공업계의 체계적인 공조화"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녹색항공관리를 위한 실시간 녹색항공 DB관리 시스템 운영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에 대한 적극적 대응 △첨단 녹색항공 기술 개발 및 도입 등을 친환경 항공산업의 미래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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