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12글로벌그린성장포럼' 리셉션에 참석한 김 기획관은 축사를 통해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의 노르웨이 오슬로 방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슬로에 가보니 기후변화가 먼 얘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아주 심각한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면서 "현지 전문가에 의하면 10년 이내에 북극의 얼음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해, 대통령이 '이것이 비극의 현장'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 기획관은 이와 함께 기후 변화의 양면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꽁꽁 언 동토가 녹으면서 그린란드의 엄청난 자원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최근 오슬로에 대통령이 방문해 노르웨이 정부가 추진중인 북극정책(High North Policy)에 상호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 북극의 바닷길이 열려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거리와 시간 등이 단축되게 된다. 이에 따라 북극에 매장돼 있는 천연가스 등 자원을 두고 노르웨이에서 관리와 국제협력 등을 추진하는 것이 바로 '북극정책'이다.
한편 김 기획관은 한국의 녹색성장에 대해 "최근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우+20)'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의 국제기구 서명식 등 국내외적으로 확고한 자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기획관은 "현재 임기 중 마지막 큰 작업으로 녹색기후기금(GCF)이 있다"면서 "장차 연간 1000억 달러로 조성될 기금이 녹색세계은행(Green World Bank)으로 거듭나면 전략과 기술, 재원의 기반을 모두 갖춰 한국이 세계에 우뚝 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