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기업 대출은 '둔화'

2012-09-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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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대폭 커졌다. 반면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이 줄면서 증가폭이 둔화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8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59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2조2000억원 늘어난 이후 3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3월 4000억원 줄어들었다가 4월 1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8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은행들의 고정금리상품 판매 확대 노력 등으로 전월보다 2조9000억원 증가한 31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조1000억원 늘어난 7월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휴가철 자금 수요 등으로 8000억원 늘어난 146조7000억원으로 역시 전월(+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590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7000억원 늘어나며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전월 증가액은 4조5000억원이었다.

이는 중소기업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됐음에도 대기업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은 143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원 증가하면서 전월(4조원)보다 증가규모를 줄였다.

한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의 윤상규 차장은 이에 대해 “반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 전월의 특이요인이 소멸되는 등 요인에 따라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확대 노력이 강화되면서 전월보다 7000억원 증가한 44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000억원 증가했던 7월보다 소폭 확대된 규모다.

8월 중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이 감소폭을 줄인 데다 정기예금의 증가세가 맞물리면서 전월보다 7000억원 늘어난 111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세금납부 규모 감소 등에 따라 8000억원이 줄어든 314조원으로, 11조1000억원 감소했던 전월보다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정기예금은 기업 및 지자체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3조6000억원 늘어난 568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지속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은 각각 1조원과 2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1000억원 줄어들면서 소폭 감소로 전환했다.

MMF는 은행 등 법인자금 인출에 따라 8조1000억원 증가했던 전월에 비해 3000억원 줄어들면서 감소로 돌아섰다. 주식형펀드 역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증가하면서 8000억원 늘었던 전월에서 7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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