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 “위기 일수록 윤리경영…오해받을 일 하지 말라”

2012-09-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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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삼성이 국내외 리스크가 산적한 가운데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정치‧사회적으로는 윤리·준법 경영, 경제적으로는 기초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정치 사회적 리스크가 커질수록 오해받을 일을 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대기업과 재벌들을 향한 비판적 여론에 잔뜩 몸을 낮춘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표심을 노린 기업규제 성격의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세계적으로도 주요 선거를 앞두고 ‘보호무역주의’의 경향이 심화됨에 따라 경영환경이 어려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럴 때일 수록 몸을 낮추고 경영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사장단은 5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서 류한호 삼성경제연구소 실장(전무)의 ‘전환기 리스크와 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청취하고 리스크 대응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류 실장은 이날 기업의 리스크를 경제적 리스크와 정치‧사회적 리스크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누고 각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정치사회 리스크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결국 준법 경영, 윤리 경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고쳐매지 않는 모습으로 외부에서 오해받을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류 실장은 “기업의 현실을 알리고 바람직한 경영에 대한 공감대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치적 리스크라는 것이 결국 기업에게 불리한 정책적 리스크나 대기업들을 향한 비판적 여론 아니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준법‧윤리 경영은 필수고 이하부정관의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류 실장은 이와 함께 △선진국들의 재정위기에 따른 소비축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성장세 둔화 △가계부채에 따른 수요 감소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곡물가 급등과 물가 상승 등을 경제적 리스크로 제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 ‘Only one(온리 원)’ 제품, 일등 제품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밖에 없다”며 단순 저가품이 아닌 효용가치를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방법밖에 없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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