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중국의 최고 명문 베이징(北京)대 교수들이 학내에서 성추문을 자행해 왔다고 주장한 전(前) 교수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1일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대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문 주장 제기의 당사자인 쩌우헝푸(鄒恒甫)에게 관련 증거를 내놓으라고 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어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쩌우헝푸는 지난 2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단과대 학장을 포함해 베이징대 일부 교수들이 교내 식당에서 여종업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주장은 웨이보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을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이에 놀란 베이징대도 대응에 착수했다.
베이징대는 감찰반을 구성해 쩌우헝푸의 성추문 주장의 사실 여부 조사를 벌였으나 거론된 교수들은 물론 해당 식당의 여종업원들도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대는 왜곡된 성추문 주장으로 학교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 당해 사법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쩌우헝푸는 2007년 6월 베이징대 교수를 그만두고 세계은행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