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아파트 3.3㎡당 매매가 평균치를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과 강북권(도봉·노원·성북·동대문·강북·중랑·은평구)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2494만원의 강남권이 1157만원의 강북권에 비해 1337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강남권과 강북권의 아파트값 차이는 2006년말 1946만원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강북에 비해 배 이상 비쌌다.
지난 2006년 강남권 아파트값은 3.3㎡당 2880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대략 3000만원에 가까웠지만, 강북권은 934만원으로 10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격차는 3배를 넘겼다. 2005년 대비 아파트값 상승률 또한 강남권은 35%, 강북권은 25.1%로 강남이 훨씬 높았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강남·북이 모두 하락세인 가운데 집값이 비싼 강남권이 더욱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8월 강북이 2.5% 떨어지는 동안 강남은 5.3% 하락했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6.2%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송파구(-5.4%), 강남구(-5.2%), 도봉구(-3.1%), 노원구(-3.0%), 서초구(-2.8%) 순이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강남권 재건축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해 향후 강남북 아파트값 차이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