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표금리 단기코픽스 오는 11월 첫 선

2012-08-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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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평잔 2조원 유지, 금리 산정방식도 개선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담합 의혹 등으로 대출 지표금리로서의 신뢰성을 상실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신할 단기코픽스가 오는 11월부터 매주 공시된다.

또 아직까지 CD 연동 대출상품이 많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해 CD 월평균 잔액을 2조원 수준으로 유지하고, 이 가운데 1조원 가량은 3개월물 CD를 발행키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이 참여한 단기지표금리 개선 관련 합동 태스크포스(TF)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우선 11월부터 매주 수요일 단기코픽스가 공시된다. 단기코픽스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지표금리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조달자금 만기가 3개월로 기존 코픽스(COFIX, 자금조달지수)의 9~10개월보다 훨씬 짧다.

단기코픽스 산정에 참여하는 은행은 우리·국민·신한·하나·외한·스탠다드차타드(SC)·씨티·농협·기업은행 등 9곳이다.

TF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단기코픽스의 단기 자금조달비용 반영도가 CD 금리에 비해 매우 높다”며 “단기코픽스는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의한 과도한 금리 변동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금융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CD 금리도 산정방식을 개선하는 방식을 통해 당분간 유지된다.

CD 금리 연동 대출상품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성 CD의 월평균 잔액이 2조원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발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CD 금리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최소 50%(1조원)는 3개월물 CD를 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CD 유통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증권사가 제출하는 호가를 기준으로 CD 금리를 산정할 경우 투명성과 합리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비판을 감안해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업계 자율적인 CD 금리 호가제출 기본원칙을 마련했다.

CD 거래내역 및 기준금리, 유사채권 수익률, 은행 조달금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호가를 정하고 이를 금융투자협회에 제출해야 한다.

CD의 발행내역을 실시간으로 공시토록 하고 CD 발행 은행과 만기별·잔존기간별로 세분화된 집계 정보도 공시 대상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금리스와프(IRS) 거래 등 자금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단기지표금리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TF에서는 통안채 금리와 은행채 금리, 코리보,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등 기존 지표금리의 장단점을 분석했으나 금리별로 한계가 존재한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단기지표금리 육성을 추진키로 했다.

TF 관계자는 “이번 개선방안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보완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단기코픽스 도입 및 CD 발행 활성화 방안 등이 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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