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물가 총체적 위기...정권말 물가대책 시급

2012-08-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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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가 상승·곡물가 급등·공공요금 인상 등 악재 산적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경기 불황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식탁물가 상승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폭염과 국제곡물가격 영향이 크다. 여기에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시책에 억눌려 있던 식음료 등 가공식품의 가격이 경쟁적으로 인상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곡물가 급등,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 공공요금 인상 압력 등 여러 요인들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화잉어서 하반기 소비자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의 계절도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식료품 줄인상

정부의 각종 규제로 그간 억눌려왔던 가공식품 가격이 잇따라 올라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릴 조짐이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지난해 11월 제품가격을 평균 6.2%인상한데 이어 삼양라면도 최근 6개 품목을 5~10%(50~70원) 인상했다. 삼양식품이 라면값을 올린 것은 2008년 3월 이후 4년4개월만이다.

앞서 지난 8일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0개 제품 가격을 올렸고, CJ제일제당도 햇반값을 이달부터 인상했다.

이밖에 정식품도 두유류 가격을 올렸고, 오리온과 농심, 해태제과 등 주요 제과업계도 가격 인상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유값도 오른다. 서울우유가 다음달부터 1리터당 흰우유를 50원 올린다.

더구나 계속되는 여름철 폭염으로 신선채소의 가격도 다시 치솟을 조짐이다.

◇국제곡물가 급등

국제 곡물가격마저 폭등세다. 남미와 미국 등 주요 곡창지대에서 이상 고온과 가뭄으로 옥수수와 밀, 대두 등의 곡물 가격이 한달새 40%까지 급등했다.

한국은행은 “최근의 주요 곡물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같이 곡물 수입량이 상대적으로 큰 국가는 식품가격이 여타 국가보다 더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공요금도 들썩

공공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6월말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평균 4.9% 오른데 이어, 지난 6일부터 전기요금도 평균 4.9% 올랐다. 한 달 평균으로 도시 가구는 월 평균 1200원, 산업체는 32만7000원 전기요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우편, 철도요금 등 지방공공요금도 10%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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