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고된 식품 이물 발생 건수는 200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가 감소했으며, 이물 보고 의무화 첫해인 2010년에 비해서는 약 44% 감소했다.
식약청은 올 상반기에 보고된 이물 발생건수 중 조사가 완료된 1756건의 이물 혼입원인을 분석한 결과 ▲소비·유통단계 180건 ▲제조단계 133건 ▲이물 분실·훼손, 조사 거부 등에 따른 조사 불가 364건 ▲기타 1079건으로 나타났다.
소비·유통단계에서는 이물 발생건수의 86%(155건)가 벌레와 곰팡이로 나타났으며, 개봉 후 일정기간 섭취하는 시리얼류, 특수용도식품, 초콜릿류, 음료류 등의 순으로 혼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원인은 식품을 보관․진열․섭취하는 과정에서 용기‧포장 파손 등 보관 소홀 또는 섭취 시 부주의로 인해 벌레가 혼입되거나 곰팡이 발생하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주방기구 등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혼입된 경우이다.
제조단계에 많이 혼입된 이물의 종류는 곰팡이(18.0%) > 금속(16.5%) > 벌레(12.0%), 플라스틱(12.0%) > 유리(2.3%) 순으로 주로 조미김, 건포류, 김치류, 빵․떡류 등에서 혼입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물 종류별 발생원인은 곰팡이는 제조과정 중 건조처리가 미흡하거나 포장지의 밀봉 상태가 불량한 경우이고, 벌레는 농산물 등 원재료로부터 이행(移行)되거나 제조업소의 방충시설이 미흡해 혼입되는 경우이며, 플라스틱이나 금속은 제조시설 및 부속품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식품에 혼입된 경우이다.
반면 벌레, 금속 등 식품 이물의 특성 상 제조단계나 유통·소비단계 모두에서 혼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물 혼입 원인을 명확하게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