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에 따르면 최저임금안은 지난 6월30일 최저임금위원회가 심의·의결한 후 지난달 6일부터 10일간 노사단체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지만 특별한 의견이 제기되지 않아 원안대로 결정됐다.
새롭게 적용된 최저임금은 일당(하루 8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3만8880원이며, 월급(주 40시간 기준)으로는 101만5740원이다.
단 근로자들의 연장 근로수당과 상여금, 복리후생 수당 등은 최저임금 지급기준 금액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최저임금이 확정되자 노동계와 재계는 동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당초 노동계는 물가인상에 따른 생계비(평균 141만원) 상승을 전면에 내세워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보다 1020원(22.3%) 오른 5600원(월급 117만원)으로 책정할 것을 요구했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지난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월급 기준 120만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노동자가 468만 명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최소한 468만 명의 노동자는 열심히 일을 해도 매월 빚을 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최저임금이 현실과 괴리가 있음을 꼬집었다.
반면 재계의 경우 내년도 최저임금의 동결을 주장해온 상황이다. 어려워진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높은 인상률로 결정될 경우 기업들에게 이중고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