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벌에 쏘여 119구급대에 이송된 환자는 70명이며, 이 중 52명(75%)이 이달들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장소별로 구분하면 가정 및 주택가가 29명으로 가장 많고 산(19명), 공원 등 공공장소(9명), 도로(5명) 등의 순이다.
소방재난본부는 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려 벌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9년 7월 기준 기온이 24.3℃일 때 벌집제거 신고는 472건에 그쳤으나 2010년 기온이 25.8℃일 때 978건으로 2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1년 기온이 24.6℃로 내려가자 495건으로 감소했다. 신고건수가 가장 적었던 2007년은 24.3℃로 기온이 가장 낮았다.
올해는 평균기온이 27.6℃던 21~25일 신고건수가 평균 120건에 달했고 이달들어 20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벌 쏘임 환자의 60% 이상이 8~10월 집중적으로 발생된다. 앞으로도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말벌에 쏘일 경우 부동과 통증을 동반한 어지럼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벌집발견시 119에 신고하는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2007~2011년)동안 접수된 벌집제거 신고는 1만6635건이며 8월 6394건(38.4%), 9월 4284건(25.7%), 7월 2511건(15%) 등의 순이다.
장소별로 주택·아파트가 9888건(60%)으로 가장 많고 학교 1040건(6.3%), 빌딩 584건(3.3%), 산 406건(2.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구분하면 은평구가 17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관악구(1378건)와 송파구(914건)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었던 곳은 영등포구와 중구 순이다.
◇말벌주의요령
▲벌집 발견 시,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한다.
▲도치램프나, 화기를 사용하면 화재 위험성이 있다.
▲여름철 미리 처마 밑이나 텃밭 등 집 주변을 살펴, 벌집이 커지기전에 제거한다.
▲산이나 공원을 갈 때는 긴 옷을 입는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바닥에 엎드려 옷 등으로 머리를 가리고 벌이 스스로 떠날 때까지 기다린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카드 등을 이용해 제거한다.
▲벌에 쏘인 부위는 얼음찜질을 하여 통증과 가려움증을 줄인다.
▲말벌 등 독성이 강한 벌에 쏘여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증세가 오면 즉시 119에 신고한다.
[표 = 말벌 출현 건수와 벌 쏘임 현상 발생 현황, 서울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