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 '비상등'..정부, 선제적 대응 나섰다

2012-07-25 06:00
  • 글자크기 설정

EU유망시장 진출, 무역금융 지원, FTA활용으로 수출위기 타개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은 25일 어려워지는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중소기업 수출확대 지원회의’를 갖고, '중소기업 수출확대 단기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수출 중소기업과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등 유관기관이 참석해 하반기 악화되는 대외 수출여건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대외여건 악화로 2012년 상반기 우리 무역은 수출입 증가율이 둔화되고 무역흑자가 2/3수준으로 축소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재정위기로부터의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점유율이 높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최대 수출품목인 선박 수출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하반기 수출여건을‘위기상황’으로 인식하며, 각별한 수출확대 노력 없이는 위기 극복이 어렵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단기적으로 7~8월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수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9월 이후에도 수출의 급격한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수출경기 변화에 민감하고,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수출애로가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업종·지역별 수출동향 모니터링과 대외여건 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위한 공공기관·민간지원기관과의 총체적 대응체계를 차질없이 가동하기로 했다. 지경부는‘무역투자 동향점검반’을 상시운영하고 민관합동 ‘수출입 동향 점검회의’도 수시로 개최키로 했다.

또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하반기에는 현장 중심으로 해외마케팅과 금융 지원프로그램 등 단기적으로 수출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방안을 집중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먼저 유럽 소비자들의 변화된 소비성향을 활용하고, FTA 수혜품목을 집중 공략해 EU재정위기를 새로운 수출기회로 전환키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 및 신흥국 수출확대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위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중소기업 수출현장에 시급히 필요한 해외 마케팅 인프라를 적시에 맞춤형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홍석우 장관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기업의 노력이 더욱 더 긴요하다"면서 "이번 수출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수출기업의 애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