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LG전자가 스마트폰 핵심 경쟁력으로 음성 인식 기술을 내세웠다.
애플의 시리(Siri)와 삼성전자의 S보이스와 차별화를 통해 고객들의 음성 인식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자사 스마트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
Q보이스는 LG전자가 기존에 선보인 ‘퀵보이스’의 새로운 이름이다.
어떤 질문(Question)이든 빠르게(Quick), 제대로(Quality) 처리한다는 뜻의 알파벳 앞 글자 Q를 붙였다.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로는 구글을 선택했다.
Q보이스에는 LG전자의 자체 기술인 ‘베르니케’가 적용됐다.
사전적 의미로는 뇌에서 말을 이해하는 영역을 일컫는다. 인간의 뇌는 언어를 이해하고 말을 할 때 기존 기억과 비교한다. 즉 입력된 언어 상황에 가장 근접한 기억에 비추어 알맞은 답을 찾는다.
베르니케는 이러한 뇌의 음성 인식을 포함한 언어 처리 체계를 본 땄다. 음성인식 결과로 텍스트가 입력되면 해당 텍스트의 맥락과 일치하는 사항을 자체 구축한 데이터 베이스에서 찾는다.
하지만 사람의 언어는 개인차가 많아 데이터 베이스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치하는 맥락이 없을 경우, 베르니케는 추론 확률모델을 통해 가장 적합한 답을 찾아낸다.
예를 들면 지도를 검색할 때 “여의도와 광화문 지도 검색”과 같은 기계적 명령문 외에 “여의도에서 광화문 가는 길 알려줘”와 같이 일반 대화체로 말해도 구글 지도가 바로 연결된다.
손 상무는 “국내 기술로 설계된 Q보이스는 인식이 어려운 젊은 사용자들의 짧은 말들도 자연어 처리를 통해 적합한 답변을 찾는 등 한국형 정서에 잘 맞는 결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만큼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LTE2의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향후 발표되는 전략 제품에도 Q보이스가 주요 기능으로 탑재된다.
이어 LG전자는 Q보이스의 다음 단계로 미리 일정도 알려주고 약속 장소 예약까지 실행하는 기능을 갖춘 지능형 비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영어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지역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손 상무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을 통해 ‘큐보이스’가 세계시장에서 크게 호응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년 이상 축적한 언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