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여성 새로일하기지원본부를 찾은 자리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취약해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부담 때문에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여성은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인 만큼, 일ㆍ가정의 양립은 이제 여성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여성이 일과 가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여성의 임신·육아부담 덜어주기 △가족 친화적인 근무환경 제공 △일과 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사각지대 없애기 등 3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임신 초기 12주와 임신 말기 36주 이후에 하루 2시간씩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가족 친화적 근무환경 제공을 위해 영유아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방과 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아빠의 달’을 도입해 출산 후 3개월 중 한 달간 남편이 출산휴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 기간에 통상 임금의 100%를 보장하도록 하는 방안 등 다소 파격적인 정책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