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중세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초상화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렌체의 수도원에서 고고학자들이 모나리자의 주인공인 리사 게라디니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굴했다.
지난해 작업을 재개한 발굴팀은 두꺼운 콘크리트 층을 뚫고 리사의 무덤인 지하실을 발견, 여성의 두개골을 확보했다. 또 갈비뼈와 척추도 발굴했다. 발굴팀은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이 뼈의 DNA와 리사 무덤 인근에 묻힌 두 자녀의 유해에서 추출한 DNA를 비교 분석하기로 했다.
발굴팀장인 실바노 빈세티는 “우르술라 수도원에는 여러 사람 뼈 조각들이 있으며 이것 가운데 리사 게라디니의 뼈가 확실히 존재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술사학자 주세페 팔란티도 지난 2007년 발간한 책을 통해 이 수녀원 지하에 모나리자의 유골이 틀림없이 묻혔다고 주장했다.
모나리자의 실존 인물인 리자 게라디니는 15세기 부유한 비단 무역상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아내로 이탈리아에서는 모나리자가 ‘라 지오콘도’로 불린다. 지오콘도는 지난 1495년 16살의 나이에 당시 35살이던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이 1542년에 사망한 후 수녀가 된 지오콘도는 1542년에 62세의 나이로 수녀원에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