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실적 호조에 어닝시즌 전망 '낙관'

2012-07-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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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대규모 파생상품 손실을 낸 JP모건의 실적이 예상보다 선전하며 뉴욕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기관의 실적 호조는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북돋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3.82포인트(1.62%) 상승한 1만2777.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2.02포인트(1.65%) 높은 1356.78, 나스닥지수는 42.28포인트 (2.48) 상승한 2908.47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되지 않은 데다 JP모건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보여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2분기 기업 실적이 화려하진 않지만 양호한 출발을 끊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건 등 금융기관의 예상을 비켜간 실적 호조는 어닝시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올려줬다고 분석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파생상품 손실액이 58억 달러에 달했으나 2분기 순익은 4만9000만 달러, 주당 1.2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하락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인 주당 0.7달러보다 상당히 선전한 수준이다.

미국의 최대 주택대출업체인 웰스파고의 실적도 선전했다. 웰스파고의 2분기 순익은 전년보다 17%나 상승했다. 웰스파고는 순이익이 46억2000만 달러, 주당 82센트를 기록했다. 모기지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다 분기별로 15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한 노력이 이 같은 성과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JP모건의 주가는 6% 가까이 상승했고 웰스파고는 3.2%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6%, 모건스탠리는 3.69%, 시티그룹은 5.4%, 골드먼삭스는 3.6% 덩달아 상승했다.

DWS 투자의 오웬 피츠패트릭 미 증시전략국 책임자는 "JP모건의 실적에 대한 전망은 매우 절망적이었다"며 "그러나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타나며 이번 분기 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7.6%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시장의 기대에 부합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불황으로 인해 중국의 제조업 경제가 타격을 받아 전반적인 중국 경기의 하강을 우려했다.

바클레이즈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단기간에 리바운드할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주요 신흥시장으로서 리스크 수용범위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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