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JP모건은 실적 발표에서 런던 고래로 불리는 파생상품 트레이더 브루노 미쉘 익실이 낸 2분기 파생상품 손실액이 44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1분기 손실액은 14억달러로 밝혀지며 올해들어 총 58억의 파생상품 손실을 냈다.
앞서 JP모건은 지난 5월 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최소 20억달러라고 밝혔었다. JP모건의 브루노 익실은 경기를 낙관하고 회사채 부도시 원금을 보장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를 대량을 판매하다가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미국의 주요 대형은행인 JP모건은 금융위기에도 건실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명성이 크게 훼손됐다. 두달 전에 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공개된 후 JP모건의 주가는 15%나 하락했다.
제이미 디몬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손실액을 발표하는 이 순간 부끄럽다”며 “이번 사건이 회사 이미지에 큰 손상을 줄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디몬 CEO 는 이 외에 잠정적으로 7억~17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손실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내부적으로 자금관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일부 딜러가 투자손실을 은혜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를 합치면 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모두 75억달러로 늘어난다.
JP모건은 투자 손실을 은폐하려는 딜러들은 해당 간부들을 해고하고 퇴직금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이클 카바노 JP모건체이스 감사실장은 “파생상품 거래 과정에서 60억 달러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런던 지점 소속 매니저 세 명을 해고했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퇴직금과 올해분 상여금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투자 손실을 낸 부문을 폐쇄하며 해고되지 않는 인력은 투자은행 쪽으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또한 2분기 매출이 7% 감소한 투자은행 부문 지억들이 보너스 지금 배정금을 20억1000만달러로 22% 줄이기로 했다.
JP모건은 이번 파생상품 투자손실로 인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9% 감소한 49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