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은행은 10일 7일간 500억 위안(한화 약 9조원) 규모의 국채를 시중은행들로부터 다시 매입하여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금리를 지난주보다 0.5% 내린 3.3%로 내렸다.
런민은행은 이번 국채 재매입까지 3주 연속 4차례에 걸쳐 총 3630억 위안(한화 약 65조원) 규모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사(新華社)는 런민은행의 계속된 유동성 공급으로 지준율이 0.5% 인하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런민은행의 자금공급 횟수와 규모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지만 효과는 단기간에 불과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더 큰 규모의 국채 매입이 예정되어 있고 6월 외환예금의 증가속도가 둔화된 상황에서 빠르면 중앙은행이 이달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가오셩가오화(高盛高華)증권사의 거시경제학자 숭위(宋宇)는 “지난주 중국 중앙은행이 예정보다 빨리 금리를 인하한 것은 그만큼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을 예측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연내 금리와 지준율을 1∼2차례 추가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런민은행의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지난 6월 4.2%를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