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깜짝선물'..1만여명 '대사면' 추진

2012-07-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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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회장 취임 25주년 직원 사기진작책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삼성그룹이 연말께 임직원들의 징계기록를 삭제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대사면'인 셈이다.

이번 조치는 오는 12월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직원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마련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아지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상자는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은 업무상 과실 등으로 징계받은 전력이 있는 임직원들의 인사상 불이익을 없애주기로 했다.

이 같은 징계기록 삭제는 2000년 이후 처음이자 이 회장 취임 이후 세 번째다. 삼성은 1993년에는 제2 창업 5주년을 맞아 처음 사면을 단행했고, 1996년에는 그룹 창립 58주년을 맞아 2,900여명에달하는 임직원에 대해 사면 조치한 바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대사면의 경우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굳건히 성장한 이후 취해지는 첫 사면이라는 점에서 규모 면에서도 이전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귀뜸한다.

삼성은 대사면 대상자가 확정되는 즉시 징계자의 인사카드 등 인사관련 자료에서 징계기록을 일제히 말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침에 적용될 경우 경미한 사규 위반 등으로 징계를 받았거나 업무상 과실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은 사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부정·비리에 연루되거나 고의로 회사에 손해를 입혀 징계를 받은 임직원들은 제외된다.

징계를 받았던 임직원들은 모두 징계 전 상태로 원상회복되고 승진·승격 등 인사관리상 일체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올해 말 인사부터 적용된다.

일정기간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직원들과 급여 감액처분을 받은 감급 직원도 수위와 원인 등을 따져 전원 원상회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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