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집에만 있기는 가족들의 눈치가 보인다.
식상한 휴가지에서 벗어나, 도심 한복판에서 이색적인 휴가를 즐긴다면, 돈을 절약하고 스트레스 없는 휴가를 즐기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 구리시(시장 박영순)가 추천하는 도심 속 알짜 휴가지를 소개한다.
◆ 어린이 세상,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
구리시 왕숙천 둔치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은 1000㎡ 규모의 넓은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물높이도 50㎝로, 유아와 초등학생들의 신체조건을 고려해 설계됐다.
특히 수영장 경계면은 모서리와 턱이 없는 유선형으로 설계돼,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맘껏 뛰어놀 수 있다.
왕숙천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있다.<사진제공=구리시> |
버섯샤워대와 그늘막, 탈의장, 음수대,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도 완비돼 있다.
8월말까지 운영되며,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40분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휴장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 아이들의 생태학습장, ‘곤충생태관’
수택동 곤충생태관은 아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 안성마춤이다. 연간 3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곤충생태관은 자연늪지와 같은 자연환경으로 조성돼 늪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곤충생태관은 생태학습장으로 인기가 높다.<사진제공=구리시> |
이곳에서는 나비의 짝짓기, 부화 등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며, 물방개를 비롯한 장구애비, 물자라, 게아재비 등 사라져가는 생물들도 볼 수 있다.
또한 상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 한국의 센트럴파크, ‘동구릉’
가족과 함께 여름 숲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동구릉이 제격이다. 동구릉은 사적 제193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돼 있다.
198만여㎡의 드넓은 자연경관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곳으로, 서울 근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문화휴식공간이다.
동구릉은 '한국의 센트럴파크'로 불릴만큼 자연환경과 문화공간이 어우려져 있다.<사진제공=구리시> |
나무그늘 밑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은 맞노라면 무더위를 잊을 수 있다.
그윽한 솔내 가득 품은 숲길을 걷다보면 여느 휴가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품위도 느낄 수 있다.
돗자리를 깔고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는다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 야경과 산책을 함께 즐긴다, 구리 한강시민공원
해가 저문 저녁, 구리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여유롭게 야경을 즐길 수 있다.
46만여㎡의 넓은 고수부지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광장 등이 조성돼 있다.
구리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이국적인 야경이 일품이다.<사진제공=구리시> |
특히 아기자기한 조명들 사이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노라면 이국적인 분위기에 흠뻑 빠진다.
검은 대리석 위 시원한 물줄기 위에 달과 별들이 비치는 별빛광장은 꼭 가봐야 할 곳이다.
◆ 무더운 더위를 음악으로 날려버리자, 야외공연장
신나는 공연을 감상하고 싶다면 구리시 야외공연장을 찾으면 된다.
장자호수공원과 왕숙천 수변무대, 인창중앙공원 등 야외공연장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무료 문화공연을 펼쳐진다.
구리시 곳곳에 마련된 야외공연장에서는 신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사진제공=구리시> |
국악에서부터 클래식, 가요, 연극, 무용 등 문화공연도 다양한다.
특히 여름을 맞아 오는 14일에는 왕숙천 수변무대에서 7080 라이브 돗자리콘서트, 21일 인창중앙공원에서 야외문화마당, 28일 구리광장에서 한여름 밤의 음악회가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