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당대표 경선 재개… 투표율에서 승패 갈릴듯

2012-07-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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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통합진보당 당대표 경선이 9일 재개되면서 당권 향배에 관심이 집중된다.
 
 통합진보당은 9일부터 인터넷 투표 서버 이상으로 중단됐던 당직 선거 투표를 재개한다. 인터넷 투표는 9∼12일, 현장 투표는 13일 실시하고 14일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ARS모바일 투표를 한다.
 
 구당권파의 지원을 받는 강병기 후보와 신당권파의 강기갑 후보는 접전 중이다.
 
 승패를 가를 열쇠로 투표율이 꼽히고 있다.
 
 투표율이 낮으면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의 조직력이 힘을 발휘하며 강병기 후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표율이 높으면 파벌색이 옅은 일반 당원들이 강기갑 후보를 지원할 것으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과거 당직선거는 50% 안팎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투표중단 사태의 여파로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
 
 지난 투표가 무효 처리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당원이 많고, 설령 안다고 해도 잇딴 악재에 염증을 느끼고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검찰 수사도 투표율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검찰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 총체적 부정이 발생했다고 보고 동일IP 중복투표자 내지 유령당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 대상은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이지만, 자칫 자신이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충성도’가 약한 당원 상당수가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당권파는 정당 선거 사상 첫 도입한 ARS모바일 투표에 희망을 걸고 있다.
 
 ARS모바일 투표는 14일 오전 10시, 오후 2시와 6시 등 세차례에 걸쳐 인터넷 투표와 현장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당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ARS 방식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신당권파는 이 투표의 대상은 특정 정파와 무관한 시민당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ARS모바일 투표율이 높으면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ARS모바일 투표가 완료되면 곧바로 개표결과가 발표되고 개표가 확정되는 순간부터 차기 지도부의 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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