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8일 ‘2012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비주거용 건물투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투자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런 회복론의 배경은 최근 호전되는 건물건설 때문이다. 주택건설은 지난해 평균 7만가구였던 미분양주택이 지난달에는 6만2000가구까지 줄었다. 비주거용 건물건설 역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건설 수요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혁신·행정도시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업무용 건물 신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축공사대상 121개 기관 중 71개 기관이 기착공된 상태다.
다만 지난 5.10부동산 정상화대책에도 불구,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주택매매 거래가 부진하고, 건설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돼 걱정거리다. 상업용 건물 역시 공실률이 다소 증가하고 있어 건물 신축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가장 큰 걸림돌은 4대강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이 끝난 후 줄어든 SOC예산이다. SOC예산은 2009년 25조5000억원까지 확대됐지만 2010년 25조1000억원, 지난해 24조4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23조1000억원에 그쳤다.
게다가 중견·중소 건설사의 경영악화는 건설투자 회복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00대 건설사 중 21개가 워크아웃·법정관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정부는 “건설경기는 SOC예산이 줄어들면서 토목건설이 부진하지만 주택경기가 완만히 회복되면서 다른 부문에 비해 전망이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