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1인 가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경기 불황과 야외활동 증가도 컵라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컵라면 가운데서도 특히 중량 100g을 넘는 대용량 제품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난 1월~4월까지 편의점 컵라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 늘어난 790억원에 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매출 2200억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컵라면 매출액은 편의점수 증가와 비례해 2009년 1500억원에서, 2010년 1700억원, 2011년 2200억원으로 매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에서 판매된 컵라면 매출은 2200억원으로 전체 컵라면 시장(6100억원)의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대형마트 컵라면 매출 980억원의 약 2.5배 수준이다.
매출 상위 10개 제품 중 7개는 중량 100g 이상의 대용량 제품들이었다. 또 최근 3년간 전체 컵라면 시장은 7%대의 성장률을 보인 데 반해 대용량 컵라면은 평균 11.3%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는 컵라면을 간식이 아닌 한끼 식사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편의점 증가로 보다 손쉽게 컵라면을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육개장 사발면(농심), 신라면컵(농심), 신라면큰사발(농심), 새우탕큰사발(농심), 왕뚜껑(팔도) 순이었다.
한편 국내 라면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컵라면 브랜드는 대략 120여종으로 큰사발면, 사발면, 컵면 등 형태별로 따지면 수백가지에 이른다.
곰탕·부대찌개·스파게티·짜장 등과 같이 다양한 소재의 맛타입은 물론 건면, 다이어트에 좋은 기능성 컵라면 등 다양한 신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심 관계자는 "대용량 컵라면의 성장은 소비자들이 컵라면을 한끼 식사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해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