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기회균등의 특별채용을 확대하는 ‘함께가는 열린채용’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채용에서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채용 5% △저소득층 교육과 채용을 연계한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 도입 등이 실시된다.
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그룹 고졸 공채도 지속된다.
삼성은 현재 25~27%정도 차지하는 지방 대학생의 채용 비율을 이번 하반기 부터 3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인사팀을 중심으로 좀 더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통념상 대학 서열이 매겨지고, 지방대 출신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로 여겨지는 분위기에서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기업의 숙제”라며 “이번 채용도 이 같은 배경에서 실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의 지방대 출신 채용 비율은 2007년 부터 지난해 까지 26~28%를 유지해 왔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 계층 대학생을 중심으로 저소득층 특별채용도 처음으로 실시한다.
이번 하반기 부터 매년 3급 신입사원 채용의 5%에 해당하는 400~500명이 그 대상이다.
삼성 측은 “주요 대학의 총장 또는 학장의 추천을 통해 경제적 여건을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의 걱정에서 벗어나 꿈을 향해 도전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사 후에는 일반공채 채용자와 차별이 전혀 없으며, 개인의 존엄과 자존심을 지키며 회사에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또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의 사다리’ 채용도 추진한다.
지난 3월부터 저소득층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학생들 중 일부를 선발, 고교진학을 지원하고 장학금 지원과 일부 우수 학생은 채용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측은 이번 채용방안에 대해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는 기존의 ‘열린채용’ 방식에서 취약계층에게 적극적으로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균등의 특별채용으로 확대, 신입사원 채용 방식에 일대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삼성은 앞으로도 누구나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의 실현을 위해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