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월 소비자물가 3% 상승..예상치 하회

2012-06-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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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영백 기자=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3.0%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국가통계국이 9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3.4%보다 둔화한 것이며, 전문가의 예상치를 소폭 밑돈 것이다. 블룸버그가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설문에서는 5월 중 3.2%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에서는 작년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서 연간 CPI 상승률이 5.4%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반전돼 CPI 상승률이 1월 4.5%, 2월 3.2%, 3월 3.6%, 4월 3.4%, 5월 3.2%를 기록하는 등 물가 압력이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4%로 맞추도록 주문한 바 있으며, 경기 둔화 전망이 계속되자 중국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

올해 1∼5월 CPI는 작년 동기 대비 3.5% 올랐다.

5월 중국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여전히 식품이었다. 5월 식품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6.4% 오른 가운데 신선 채소(31.2%↑), 고기류(5.1%↑), 수산물(11.3%↑)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서민 생활과 밀접해 체감 물가에 크게 영향을 주는 돼지고기 값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6% 내려갔다.

아울러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4% 하락했다.

2011년 연간 상승률이 6.0%에 달했던 PPI는 올해 들어 1월 0.7%, 2월 0%, 3월 -0.3%, 4월 -0.7%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PPI는 CPI의 선행 지표라는 점에서 중국의 물가 안정 추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정부는 9일 0시를 기해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 휘발유 등 석유류 값을 전격 인하해 물가 하락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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