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 랜드마크빌딩, 결국 계약해지 국면

2012-05-31 16:5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계획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이 결국 계약해지 국면을 맞게 됐다.

시행사인 서울라이트타워는 서울시가 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하라고 정한 시한인 31일까지 끝내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서울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31일 오후 "결국 공문이 오지 않았다"며 "6월 1일 최종입장을 밝히기로 한만큼 내일 계약해지를 알리는 최종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서울라이트타워에 31일까지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지의 여부를 결정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서울라이트타워측은 “주주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답변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음 달 1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이후에나 서울시에 공문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답변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이미 지난 4월 6일부터 예고해왔던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이 안간다”고 전했다.

상암 DMC 랜드마크 타워는 총 사업비 3조3263억원을 들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높이 640m)을 짓는 사업으로 계획됐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일로를 걷게 되면서 손실이 우려돼 사업이 지연돼 왔다.

서울라이트타워측은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133층을 45~70층으로 낮추고, 아파트 비율을 늘려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랜드마크 상징성이 사라지고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며 원안을 고수해 갈등을 빚어왔다.

계약이 해지되면 출자사들은 자본금 2400억원 중 토지계약금 400억여원과 운영비 등 수백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될 전망이다. 서울라이트타워는 교직원공제회와 산업은행, 대우건설 등 총 25개 투자자로 구성된 사업시행자로 최대주주는 한국교직원공제회이며 주관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