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조사한 아파트 선호요인조사에서 응답자의 46.4%가 아파트 적정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아파트를 선택하는 데 있어 '향이나 조망권보다 가격이 우선'이라는 답변도 37.2%로 나타났다.
착한 분양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공급하는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가격 메리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 보금자리지구에서 민간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강남 보금자리지구의 민간 아파트 단지의 경우 인근 시세보다 3.3㎡당 약 400만원 가량 저렴할 것으로 보여 높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 A6블록에 들어서는 '래미안 강남 자곡힐즈' 1020가구(전용면적 92㎡·101㎡)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중대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지만 최근 주택시장 선호도를 반영해 대형보다는 중형 위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21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3.3㎡당 2555만원인 강남구 일원동 평균 시세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대우건설은 6월 초 강남보금자리지구 7-1, 7-2블록에서 '강남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401실(전용면적 24~44㎡)을 공급한다. 강남보금자리지구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강남권으로 접근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북측으로 대모산자락과 마주하고 있어 쾌적성도 뛰어나다. 분양가는 강남에서 보기 힘든 3.3㎡당 1070만원(부가세 포함)선에 책정될 예정으로 1억원대에 매입이 가능하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남동구 구월보금자리지구에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아파트(구월 보금자리)'를 공급한다. 특히 지난 2010년 말 사전청약 당시 3.3㎡당 850만~860만원으로 추정 고시된 것에 비해 60만~65만원 낮은 3.3㎡당 790만원대에 분양된다. 시세보다도 100만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
동아건설은 다음달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에 '지행역 동아 더 프라임'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3.3㎡당 700만원 초반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총 492가구로 수요가 높은 전용면적 84㎡의 중소형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전 세대 남향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최상층 세대에는 다락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남양주 월산4지구에 들어서는 '화도 효성 백년가약' 아파트는 3.3㎡당 600만원 대에 분양 중이다. 최고 36층, 총 635가구(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이 중 약 45%가 일반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월산지구는 경춘선 복선전철 마석역이 가깝고, 서울-춘천 고속도로 화도 I.C도 인접해 있으며, 내년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