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 SK가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로 꼽히던 박상오의 영입에 성공했다.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는 24일 오는 10월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신인지명권을 양도하는 조건으로 부산 KT 소닉붐의 박상오 영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인 앤 트레이드(Sign and Trade)' 형태 영입인 것이다. SK는 박상오와 2라운드 지명권을 함께 KT로부터 받게 된다.
그동안 중하위권에 머물던 SK는 박상오 영입을 통해 부상에 신음해오던 포워드 라인의 보강은 물론 취약점으로 계속 지적되오던 높이 또한 일거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오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 등판해 '평균 11.2점, 3.8리바운드, 2.1어시스트'로 심한 슬럼프를 겪었지만, 정규리그 후반부와 플레이오프 등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를 모았다.이미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선수로 실력은 검증된 선수기에 회복도 빨랐던 것이다.
또한 KT는 박상오를 내줬지만 떠날 것을 대비해 FA 자격을 얻은 서장훈을 영입했고 창원 LG에서 뛰던 김현중과 오용준을 데려오며 나름 대비해 충격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KT는 트레이드를 통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수를 2명 지명할 권리가 생겼다.
한편 박상오는 전 소속팀인 KT와 재계약 결렬 후 FA 시장에 나왔다. KT는 연봉 4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박상오는 연봉 4억 5000만원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하지만 박상오는 타구단 영입 의향서를 받지 못했다. 박상오가 지난 시즌 보수총액 서열 30위 이내 선수였기에 박상오를 데려가고자 한다면 그 구단은 KT에 보상금은 물론 보상선수도 줘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박상오는 KT와 원소속팀 재협상 마감일인 24일 '계약기간 4년, 총보수 3억2000만원(연봉 2억8000만원, 인센티브 4000만원)'에 합의했다. 전년대비 19% 오른 금액이다.
[사진 = 박상오,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