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타운'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복합외식문화공간을 지방에 선보임으로써, 지방 소비자들까지 아우르는 외식시장 석권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CJ푸드빌은 오는 18일 경북 포항 양덕지구 농협 하나로클럽에 CJ푸드월드 2호점인 포항점을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CJ푸드월드 포항점에는 빕스, 차이나팩토리, 로코커리, 백설관, 삼호어묵, 프레시안 브라제리, 쁘띠첼 프루츠, 뚜레쥬르, 올리브영 등 10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제과 브랜드인 뚜레쥬르와 드럭스토어인 올리브영은 1층에 마련됐으며 나머지 브랜드는 2층에 자리 잡았다.
포항점은 CJ푸드월드의 첫 지방 진출 사례다. CJ푸드월드는 지난해 7월 서울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에 CJ푸드월드를 오픈한 데 이어, CGV청담씨네시티·CJ가로수타운 등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복합외식문화공간을 선보이는 데 주력해왔다.
첫 번째 지방점을 포항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포항은 POSCO와 같이 한국 역사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대표 도시로, 복합외식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J푸드월드 포항점은 첫 번째 지방점이라는 의미 외에도 유통업체와의 본격적인 결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CJ푸드빌은 농수산물이 강점인 농협 하나로클럽과 제휴, CJ와 CJ푸드월드라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CJ와 농협 측은 올 초 이번 포항점 오픈과 공동사업 방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포항 외 타 지역 푸드월드 오픈도 예상된다.
특히 CJ는 오는 6월 경 푸드월드의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어, 포항점이 푸드월드의 확장 및 타당성에 대한 시험대 될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외식업계는 최근 지방에서 새로운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는데 포항도 그러한 지역 중 하나"라며 "포항점이 지역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지역밀착형 외식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푸드빌은 최근 포항점 인근에 빕스 매장을 오픈하는 등 지방 매장 출점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울산 등 일부 지방의 경우 소비수준이나 경제력이 수도권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한데다, 새로운 외식문화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