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8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과 같은 양극화 장세는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장세, 2007년에는 중국 관련주 중심의 양극화 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IT주 강세는 통상적인 경기 사이클의 반영이 아닌 모바일 혁명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모바일 혁명을 주도하는 종목은 애플과 삼성전자라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도의 양극화 장세는 압도적인 이익 창출력을 배경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양극화 현상은 조정을 받기 전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이나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정점을 통과하면 주가가 하락 반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주도주 주가가 하락하면 전체적으로 주가가 떨어졌다”며 “통상 주도주가 고점을 통과하면 주변주가 오르면서 완충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주 주가도 한 단계 더 레벨다운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주도주가 꺾이면 주식 전반에 대한 리스크 회피 심리가 발동해 시장 전반적인 주가가 레벨 다운된 후 새로운 주도주가 부각된다”며 “이번 사이클에도 삼성전자가 꺾이면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소재와 산업재를 사는 것보다는 경기방어적 종목군을 선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