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내달 1∼2일 미얀마 행정수도인 네이피도를 방문해 우나 마웅 륀 외교장관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그러나 미얀마 방문 기간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장관의 이번 미얀마 방문은 1985년 이후 외교장관으로는 처음 이뤄지는 것"이라며 "양국은 김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치 여사의 자택이 있는 미얀마 옛 수도 양곤은 북한의 테러로 많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숨진 아웅산 묘역이 있는 곳이다.
아웅산 묘역에서는 지난 1983년 10월9일 북한 공작원들이 미얀마를 방문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일행을 겨냥해 테러를 감행, 이범석 전 외무장관 등 17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한국 정부는 아웅산 묘역 테러와 국제 사회의 미얀마 제재 등을 고려해 미얀마와 고위급 교류를 자제해 왔다.
한편 김 장관은 미얀마 방문에 앞서 태국을 30일부터 방문해 수라뽕 또위축차이쿤 외교장관과 잉락 친나왓 총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태국 외교장관 등과의 회담에서 교역확대, 수자원 관리 등 인프라 구축 협력 등 양국 관심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