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中미술시장 급성장속 아트펀드 활발 미술품은 '대출상품'

2012-04-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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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문갤러리 박철희 대표(중국미술전문 아트컨설트)

북경 갤러리문 박철희 대표
요즘 중국 북경은 아트페어와 미술행사로 어느해보다 북적인다. 이제 북경의 미술시장의 변방이 아닌 세계 미술 중심으로 확고부동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은 전세계 미술시장 30%이상 차지하며 신기록 경신중이다.

지난해 마카오 경매회사에서 원대의 청화도자기가 6억8544만위안(약 1251억)에 낙찰됐고 쟈더 경매사에선 치바이스의 서예 대련과 그림으로 된 중국식 전통세트작품이 4억22550만윈(777억)에 팔려나가기도 했다. 또 중국최고 경매사인 폴리(바오리)는 지난해 낙찰총액이 121억2244만위원(2조2134억)이고 쟈더도 낙찰총액이 112억3689만위안(2조517억)을 기록했다.

중국내 미술시장조사기관인 ‘야창미술시장모니터링센터’(AMMA)는 지난해 중국미술품 경매시장의 규모가 17조2000억원으로 집게했다. 2011년 중국 내에서 이뤄진 미술품경매의 낙찰총액은 968억4600만위안(한화 약17조2000억원)이다. 2010년의 593억5300만위안(한화 약10조5000억원)에 비해 62.35% 포인트 늘어났다.

중국 미술시장 발전은 중국내의 왕성한 공급확대와 신흥부자들의 투자심리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 

 중국미술시장, 특히 고미술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지난해 장대천과 제백석이 이미 '세계미술시장 최고가' 피카소를 누르고 세계 1,2위를 석권 했다. 불과 5,6년만에 벌어진 일이다. 장대천 작품은 지난해 총 1371점, 5억5453만 달러(약 6205억원)어치, 치바이스는 5억1057만 달러치를 판매했다. 더욱이 지난해 세계미술시장에서 톱 10에 든 작가는 10명 중 6명이 중국작가였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중국의 경제력이 급부상 하면서 중국 회화 및 중국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집가들은 전통 예술을 중시하고 있어 중국 예술품의 거래 역시 그들의 부가 성장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동반상승하고 있는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중국의 수집가들은 자국 중심인 중화주의가 작품 수집성향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사회주의국가지만 아트펀드도 활발하다. 미술품투자심리가 높아지면서 베이징내에 올해도 크고 작은 아트펀드가 약 200여곳이나 구성되고 있고, 대부분 컬렉터들은 중국작가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지금 중국은 부동산규제로 인해 자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투자처가 미술쪽으로 적지않게 이동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중국미술시장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미 출시된 민생은행과 초상은행들, 한국으로 말하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이런 은행들과 같은 곳에서도 미술이 또하나의 펀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7년도부터 시작된 아트펀드들의 많은 성공으로 인해 제2의 미술상품으로 준비되어 많은 컬렉터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미술작품도 부동산담보대출과 같은 하나의 대출상품으로 대체되고 있고 그 시장은 날이 갈수록 확장세다.

실제로 한 작가의 작품을 상품으로 공개해 오픈 몇 분만에 100억이상 투자금액이 투자 된 것은 중국에서 놀랄 일이 아니다. 이들 뒤에는 중국미술을 후원하는 컬렉터와 개인 사립미술관등에서 만든 개인 사립펀드들도 한몫을 하고 있어서 올해 어느 작가가 가격이 상승하고 형성될지는 전문가사이에서도 의견들이 오고가고 있고 더불어 신진작가들 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덕분에 가난하던 중국작가들도 부자가 됐다. 스타작가들은 북경에 거주하면서 중국내 지방과 심지어 한국 제주도까지 작업실을 늘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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