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일가의 국외 재산도피 및 증여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아온 하이마트 납품업체 S사 사장이 4일 자택에서 투신자살했다.
업계와 검찰에 따르면 하이마트 납품업체 S사 박모(53)씨는 이날 새벽 4시경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씨는 지난 2일과 3일에 중수부에 출두해 선 회장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이날도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연이은 검찰 조사에 부담을 느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박씨의 사망 경위는 관할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S사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하이마트에 컴퓨터 주변기기를 납품해 왔다. 검찰은 S사가 하이마트와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를 알기위해 강도 높은 조사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검찰조사에서 ‘금품 제공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으며, 가족들에게도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박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몇 차례 출석해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를 받아왔다며, 자살에 조의를 표했다.
한편 검찰은 수천억원대의 회삿돈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선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가운데 납품업체와 관련된 혐의를 찾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