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5회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럼이 29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일차 포럼이 진행했다.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대사의 환영사를 수석 상무관이 대독했다. |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금융사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해 혁명적 조치 취하겠다.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와 금융산업을 한 단계 높은 지평에 올려놓기 위해선 세계적 투자은행(IB) 육성해야 한다.”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29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동 주최한 ‘2012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제시한 금융업 미래비전이다. 대형 IB로 성장 동력을 달고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금융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투트랙’전략이다.
또“여러 국내 경제상황으로 새로운 자본시장에 대한 제도개혁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세계적 IB육성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경제가 더이상 국내에서 만든 상품을 수출하면서 먹고 살 수는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초대형 원전 수출 프로젝트처럼 초대형 사업부문을 만들어야 경제 성장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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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은 글로벌 재정금융위기 이후 아·태 금융산업 성장전략에 방점이 찍힌 이날 포럼에서 강연자들은 IB 해외시장 공략을 비롯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 등이 제시됐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양현근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한국형 리딩IB 육성으로 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M&A(인수합병), 전략적 자본제휴,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IB를 대형화하고 골드먼삭스가 인수업, M&A 중개, 자기자본투자 등에 특화한 것처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문화도 도모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부원장은 한미 FTA 타결로 보험판매의 국경간 거래가 급물살을 타면서 자국 소비자 보호 체제와 거래 활성화에 대한 상호 감독체제의 신뢰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는 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장,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황성호 우리투자증원 사장, 박승부 안보포럼위원장 등 금융·정·관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한편 포럼 마지막날인 30일에는 글로벌 정치·경제 리더를 초청해 금융시장 안정과 성장 전략에 대해 국가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