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9시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3000원(1.02%) 오른 12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인 127만원을 뛰어 넘은 주가이고, 장중 기준으로도 최고가 기록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도 외국인의, 외국인에 의한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이다. 메릴린치와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CLSA 등의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짐과 함께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CLSA, 골드만삭스 등의 창구에서 매도 주문도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의 고공행진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애플의 신제품인 뉴 아이패드가 선전하면서,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전자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130만~140만원이었지만, 지난주에는 200만원까지 올려 잡은 보고서까지 등장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BOA메릴린치는 지난 23일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통신, 디스플레이에서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앞서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삼성전자의 가치는 지나치게 낮게 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에 있고, 실주가와 최고 목표주가 사이의 괴리가 40%가 넘을 경우 시장에서 꼭지가 형성됐다”며 “지금은 이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목표주가 최고치가 상향되고 있어 과열 조짐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