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사진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2022년 말까지 병역을 연기한 박주영(27)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수의 외신들도 이를 전하며 많은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박주영의 관계자는 16일 "박주영이 모나코 왕실로부터 장기체류 자격을 얻어, 병무청으로부터 입대 연기 허가를 받았다"며 "모나코 왕실이 박주영에게 10년 장기체류 자격을 줬다. 병역법상 해외 거주권이 있으면 병역을 미룰 수 있다. 인천경기지방 병무청이 입대연기를 허가하는 공문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모나코는 영주권 제도가 없으며 박주영은 모나코의 AS 모나코에 소속돼 3년간(2008~2011년) 뛰었다. 상기 조건이 충족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모든 남자들은 군대에서 의무적으로 2~3년간 복무해야 한다. 박주영은 원래 올해나 내년에 군대에 입대해야 했다"고 한국의 병역 의무에 대해 설명하고 "박주영이 입대를 10년 늦출 수 있게 되면서 걱정없이 현역 선수로서 생활을 이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메트로는 '박주영이 한국의 병역의무에서 자유로워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주영이 2년 안에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날 필요가 없어졌다는 의미"라고 밝히면서 "박주영이 올 여름 이적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축구전문매체 월드사커는 '반드시 읽어야 할 오늘자 이야기'에서 박주영의 병역연기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 AP통신을 비롯한 세계적인 통신사와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도 관련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번 연기에 대해 반응이 뜨겁다. '그의 직업이 수명이 짧은 축구선수이며, 합법적 방법으로 병역을 연기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쪽과 '병역회피를 위한 고도의 꼼수'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논란은 시간이 흐를 수록 커지고 있다.
[사진 = 박주영,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