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은 시장에서 수요전망을 가늠한 후 다음주 예산회의에서 100년 만기 또는 무기한의 슈퍼롱 길트 발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버트 세반 국가채무관리기구 대표는 “정부는 예산을 위해 50년이상의 영구적인 국채의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수요 가능성이 있으며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10년만기 길트 수익률은 2.17%다. 2060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수익률도 3.22%로 낮은 수준이다.
영국은 앞서 19세기 남해포말사건과 1차 세계대전에 무기한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남해포말사건 때 에스파냐계승전쟁 등으로 국채가 남발하던 당시 1932년에 발행됐다. 1차 세계대전 때 발행된 ‘전쟁본드’는 전쟁비용을 갚기 위해 3.8% 금리로 발행됐었다.
전문가들은 오스본 본드에 대해 수익률이 적어 매입할 투자자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영국 펀드매니저는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구입하는 소비자는 없을 것”이라며 “누가 자금이 그렇게 긴 시간을 낮은 금리로 묶여있기를 바라겠느냐”고 말했다.